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인터뷰
詩가 만난 사람들
[시가만난사람들] 홍사명 인구보건복지협회 울산지회본부장
기사입력: 2015/11/13 [13:32]   울산여성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UWNEWS
긍정적, 낙천적 성격으로 국가 백년대계 인구문제에 평생 투신해온 일꾼
“인구문제, 사회복지 분야 적성에 맞아 즐겁게 일했습니다. 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는 구절처럼
언제나 푸른 희망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   홍사명 인구보건복지협회 울산지회본부장                   ©UWNEWS
“1980년 가족계획 사업으로부터 시작된 제 직장생활이 저출산극복과 고령화 대응정책으로 바뀌어 일을 해야하니 자신도 혼돈이 온다”고 말하는 홍사명 인구보건복지협회 울산지회본부장.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부럽지 않다”는 구호가 말해주듯 가족사업을 펼쳐갈 그 당시에도 인구학자들은 저출산으로 오게 될 미래의 인구정책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었지요. 저희들은 인구정책 방향을 전환하는 정부정책에 앞서 2005년부터 복지쪽 정책과 인구정책을 고민하며 발 빠르게 움직여왔습니다. 

인구문제나 사회복지 분야의 일이 적성에 맞아 즐겁게 일을 잘 해왔다는 그는 울산의 출산장려정책을 수행하는 일의 선봉에 서 있다. 평소 과묵하고 온화한 성품의 홍사명 본부장은 좋아하는 시를 고은 시인의 ‘그 꽃’을 든다. 


“내려올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花香 百里 人香 千里”라고 정상에 오르기 바빠 스쳐 지나간 많은 것들이 내려올 때 보이는 것처럼 바쁘게 살다 놓친 많은 사람들은 꽃처럼 기다려주지는 않더라고요. 안타까운 일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회한을 느낄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금부터라도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이미 인구와 보건복지 분야에서 바쁘게 일을 하고 정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들길에 서서

                            신석정

푸른 산이
흰 구름을 지니고 살 듯
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하늘을 향하고 산삼처럼
두 팔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냐
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
부절히 움직인다는
둥근 지구를 밟았거니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이냐?
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본다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거니.


“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참 아름답지요? 언제나 희망을 품고 살 수 있는 푸른 하늘이 있다는 사실, 특히 “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산다는 것만 해도 기쁜 일이다. 

“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희망인 푸른 별을 바라볼 수 있고 그 희망을 바라보며 하늘 아래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은 경건하고도 거룩한 나의 삶이니까...

참 멋있었습니다. 평소 이 시를 읽을 때마다 산다는 일이 만만한 일은 아니지만 우리는 언제나 희망의 푸른 하늘을 바라볼 수 있고 푸른 별을 바라볼 수 있음이 기쁨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에서 보여주듯 그는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다. 그러면서 일을 대할 때는 최선을 다 한다. 인구정책이란 어려운 과제임에 틀림이 없다. 시대변화에 따라 변해온 가족정책, 인구정책, 보건복지정책은 당장 눈앞에 성과가 드러나지 않는, 국가의 백년대계를 이어갈 정부시책에 맞춰 일해야 하는 어려운 일을 하면서도 푸른 희망을 바라보는 순수함으로 인구문제에 전념하고 있다. 

“서두에 말씀드린 대로 올라갈 때 못 보았던 사람, 중요한 일을 천천히 살펴보며 여유를 가지고 사랑하려고 합니다. 퇴직을 하면 고향 시골에서 농부가 되어 여유자적하며 여생을 보내고 싶습니다”라는 그는 충남 예산 출신으로 2005년 7월 경기도지회 저출산고령화대책팀장, 2007년 충북본부장을 거쳐 강원지회 본부장, 대구광역시.경북도지회 본부장을 거쳐 울산광역시지회 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협회의 많은 성과 중 올 해 ‘2015. 4. 25 미혼모, 저소득층을 위한 태화강 나눔 장터’와 출산감동릴레이 인구의 날 행사, 2015. 8. 26 모유수유 캠페인과 임산부의날 행사와 POP-US (인구를 사랑하는 대학생모임) 테마캠프를 통해 출산장려 정책을 펼쳐가고 있으나, 의식과 국가정책과 사회참여가 동시에 돼야하는 인구문제에 안타까워하며 전력을 쏟고있는 인구협회의 일꾼이다. 

이런 열정과 각 성과들을 인정받아 경기도지사상., 협회회장 표창 2회, 보건복지부장관상 2회를 수상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인기기사 목록